존경하는 대한중환자의학회 회원 여러분
작성자
이지영Issue 43
2024-06소속
대한중환자의학회 부회장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여의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대한중환자의학회에서 제35대 임원진으로 조재화 회장님을 도와드릴 부회장을 맡게된 여의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지영입니다. 지난 4월에 열린 제44회 정기학술대회와 제 18차 중환자의학 기초과정 연수교육에 과중한 업무중에서도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주시어,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중환자의학 의료진의 열정과 책임감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준비를 완벽하게 해내오신 전임임원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며, 참석하셨던 회원여러분들도 많은 지식과 대화를 통한 소정의 위안을 가져가셨기를 바랍니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2천년대에 들어서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제도의 도입과 유지, 교과서와 학술지들의 출간, 수가 및 평가체계의 정립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하여 중환자의학분야의 내실을 다져왔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학회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인력을 직접 모집, 중환자치료에 적극 참여하여 학회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이후 시기에 따른 대응정책을 수립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또한, 중환자실의 인력과 구조를 개선하는 제안을 꾸준히 함으로써 중환자치료의 시스템 개선을 위해 회원들이 매진하고 있습니다. 진료와 동시에 이런 학회활동을 끊임없이 열정적으로 지속하는 학회 회원들, 특히 임원진들의 노고에 매번 놀라고는 합니다. 결과적으로, 중환자진료의 현재 상황은 인력과 진료환경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훨씬 친화적인 중환자실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환자대로, 의료진은 의료진대로 느끼는 결핍이 아직 많이 존재합니다. 더 나은 중환자진료를 위한 학술적 연구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제도개선을 통해 해결해나가는 것이 저희 학회가 항상 추구하여 나아갈 방향일 것입니다. 다양한 학회의 활동이 결실을 맺어 회원여러분들의 연구와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재 중환자의학회 산하 여러 지회와 연구회에서 집담회와 워크숍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후반기에도 MCCRC를 비롯한 행사들이 있을 것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많이 참석하시어 연구와 진료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시고, 매체를 통한 참가도 많이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중환자를 마주하고 있는 의료진들은 작금의 어려운 의료현실에서 책임감과 동시에 많은 부담감과 상실감을 느낄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세계적으로 중환자 의료진들의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소진’ (burnout)이 드물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어 왔고, 이 ‘소진’이 중환자의료를 전문으로 하려는 인력유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혀왔습니다. 우리의 현실이 이 소진을 훨씬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의료의 정책방향이 올바르게 정립되기까지 중환자진료를 담당한 의료진들이 소진되지않고 중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환자의학회 회원 여러분들의 심신에 건강과 안녕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