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중환자학회 대구경북지회를 다시 시작하며....
작성자
김재범Issue 44
2025-02소속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동산의료원대한중환자학회 대구경북지회를 다시 시작하며....
“선생님.. 저희 다시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영남대학교병원 중환자외상외과 배정민 교수가 1년 전부터 연락와서 대구경북지회를 다시 시작하자고 만날 때 혹은 생각날 때마다 전화로 이야기했었다. 그때마다 “그래야지요... 언제 한번 봅시다...”하고 미루었다.
2017년에 중환자학회 대구경북지회가 만들어지면서 매년 3~4번의 모임을 하면서 서로 간의 경험도 나누고 학술적인 이야기도 하고 친목도 다지며 재밌게 지내던 모임이 코로나를 지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아시다시피 대구는 코로나 시대를 직격으로 겪으며 많은 오프라인 모임이 사라졌다. 여기에 우리 모임도 정식 모임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아는 사람끼리 알음알음 모여서 소규모로 모임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 모임이 3~4년 지나다 보니 정식 모임에 대한 갈증이 생겨나고 있었던 것이다.
초기의 대구경북지회는 중환자만 보는 의료진보다는 중환자도 보는 의료진이 주축으로 참여했었다. 중환자만 보는 의료진은 당시에 2~3명 정도...
흉부외과인 나는 2009년부터 중환자실에서 중환자만 보고 있었다. 물론 공식적으로 그런 것이고, 지방병원 흉부외과의 특성상 손이 모자라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했지만 주로 중환자실에서 하루 종일 머물며 환자 관리, 학생/전공의 교육 등을 하고 있었지만....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 중환자실을 전담하는 유일한 교수로 일하다가 최근 5년 동안 조금씩 늘어나더니 어느새 우리병원만 해도 중환자실을 주로 보는 의사가 6명이 되었다. 다른 병원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으로 중환자실을 주로 보는 의사가 많이 늘어난 상황....
배정민 교수가 다시 연락이 왔을 때는 더 미루지 않고 모임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중환자 보는 의사를 하며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후배 의사, 중환자를 보며 지식을 얻고 싶은 동료 의사들에게 정답은 아닐지라도 우리가 같이 모여서 경험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이 길을 먼저 걸어왔던 선배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
차근차근 시작해서 조금씩 키워서 대구경북지역적 특성과 의료 환경을 반영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 지회가 지역 내 중환자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회원 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중환자의학의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 또한, 학문적 성장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진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보도록 노력할것이다.
대한중환자학회 대구경북지회장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중환자의학과 김 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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