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댄스 소개

탭댄스 - 후퍼스스타일? 브로드웨이 스타일?

  • 작성자

    이성수
  • Issue 41

    2023-12
  • 소속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안녕하세요? 몸을 움직이는 운동과 음악을 너무나 좋아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성수입니다.

탭댄스는 재미있게 건강관리 할 수 있는 음악과 같이하는 운동입니다.


대학 때부터 뭔가 춤을 배워보고 싶었지만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으나, 12년전쯤 아주대병원에서 근무 당시 송년회 준비로 출장 레슨을 7회정도 받았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신났지만 학원이 서울에만 있어서 지속이 어려웠습니다. 2016년 카자흐스탄 의료봉사 때 병원직원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병원에 탭댄스 동호회를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바로 실행에 옮겨서 지금까지 70명 이상의 병원직원들이 거쳐간 괜찮은 동호회로 자리잡았습니다. 실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병원행사때 초청공연까지 할 정도로 조금씩 레파토리를 늘려가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20~40대 정도의 젊은 분들은 운동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상당히 넓습니다. 하지만, 50~80대의 시니어들은 운동을 하다 다치면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안전한 스포츠를 찾아서 운동을 하시는 것이 건강을 위한 취미생활로 선택하기에 좋습니다. 탭댄스를 하다 보면 하체를 주로 사용을 하기 때문에 조깅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고 탭댄스를 1시간 동안 추게 되면 5km를 달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며 하체비만 및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의외로 잘 모르는 탭댄스의 종류에 대해 역사와 함께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정장에 가까운 복장을 입고 브로드웨이 등의 뮤지컬에서 추거나, 또는 러프한 모습으로 길거리 춤처럼 추기도 하는데 여러 가지 모습으로 춤을 추지만, 실은 탄생의 역사는 그리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탭댄스는 아프리카에서 미국남부의 노예로 끌려온 흑인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노예들은 노동 후에 북을 치면서 춤을 추는 게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739년에 노스캐롤라아니주에서 발생한 폭동을 무서워하던 백인들은 흑인이 모이는 장소에서 북 사용을 금지하였고 춤을 위해 리듬이 필요했던 노예들이 북 대신에 발소리를 사용하여 리듬을 연주하기 시작한 것이 탭댄스의 기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금속판이 신발 바닥에 붙어 있는 탭슈즈를 이용하여 세세한 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당시의 탭댄스는, 큰 소리를 사용한 리듬으로 모두가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시되었다고 합니다. 혼이나 감정을 표출하기 위한 탭댄스. 발소리로부터 조금 역사가 지나, 흑인노예들은 단단한 재료나 목판을 신발바닥에 붙여서 탭댄스를 추게 되었다고 하며, 시대가 지나 금속판이 신발 바닥에 붙여지면서 현대의 탭슈즈가 만들어 졌습니다.


그렇게 발생한 탭댄스는, 탭댄스의 마스터로 불리는 사람들에 의해 스타일이 만들어지고 널리 퍼져 나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탭댄스를 알린 사람이 “탭댄스의 신”이라고 불리는 Bill "Bojangles" Robinson이라는 흑인입니다. 그는 영화에서 춤을 추거나, 미국내의 쇼에서 춤을 추면서 탭댄스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의 생일인 5월25일은 National Tap Dance Day로 기념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런 역사로 만들어진 탭댄스. 시대가 지나면서 2종류의 스타일이 만들어 졌으며, 차이의 큰 포인트는 소리와 움직임입니다.


소리를 중시하는 후퍼스스타일!

첫번째 스타일이「후퍼스스타일」입니다. 「리듬탭」라고도 불립니다.


이 스타일의 특징은 「리듬을 중시한다」는 것. 탭댄스를 댄스보다도 악기를 연주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 이 스타일입니다. 한국의 탭댄스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이 대부분 이 스타일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남성이 후퍼스스타일의 탭댄스에 반해서 탭댄스를 시작합니다. 현대의 유명한 탭댄서는 대부분 후퍼스스타일입니다. 후퍼스스타일은 빠른 악기로서의 측면을 중시하고 있어서, 리듬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움직임을 중시! 브로드웨이스타일!

두번째 스타일은 「브로드웨이스타일」입니다! 시어터스타일이라고도 불립니다.


글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스타일은 주로 뮤지컬이나 연극 등에서 사용되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탭댄스이므로 소리에도 신경을 쓰지만, 그 이상으로 상반신의 움직임이나, 표정 등이 중시되면서 춤을 춥니다. 뮤지컬이나 연극에 나오는 배우들은 주로 브로드웨이스타일의 탭댄스를 배웁니다. 이 브로드웨이스타일은 후퍼스스타일과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상반신이 예쁘게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 탭댄스를 해본 사람들은 알텐데, 다리에 온 신경을 다 쓰기 때문에, 상반신에 신경 쓸 새가 없습니다. 후퍼스스타일의 탭댄스를 상당히 잘하는 사람이라도, 브로드웨이스타일은 추기 힘든 분들이 많습니다. 귀여운 동작이나, 아름다운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여성분들이 브로드웨이스타일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기 때문에 역시 박력이 있습니다.


닮았지만 다른, 아이리쉬댄스!

사실 아이리쉬댄스는 탭댄스중 하나의 스타일이 아닙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스타일」과、「신발」이 다릅니다. 상반신을 움직이지 않는 스타일.


탭댄스는 상반신의 움직임에 대해 정해진 게 없는데 반해서, 아이리쉬댄스는 「상반신을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정해져 있다. 사실 여기에는 아일랜드의 역사와 연관이 있다. 16세기에 영국이 아일랜드를 지배할 때, 통치를 위해서 아일랜드 고유의 문화적 활동을 일절 금지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순찰 나온 군인들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아일랜드음악에 맞추어 숨어서 춤을 추기 위해서 아이리쉬댄스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창밖에서 보면 상반신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반신이 움직이지 않으면 설마 춤을 추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겠지요. 탭댄스도 아이리쉬댄스도 뭔가 제한을 받던 사람들이 시작했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탭댄스는 다리의 미세근육을 꾸준이 사용하므로 나이가 들어도 제일 오랫동안 출 수 있는 춤이고, 또 동작을 계속 외우다 보니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탭댄스를 시작하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신다면 바로 실행에 옮겨 보시면 어떻까요? 혹시라도 독학골퍼처럼 혼자 배울려고는 하지 마시고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끊임없이 도전해 한 곡씩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즐겁고 신나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춤이라는 점 또한 탭댄스의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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