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온라인 MCCRC를 마치며

네 번째 온라인 MCCRC (Multiprofessional Critical Care Review Course)를 마치며, 이제 내년은 대면으로?

  • 작성자

    정재승
  • Issue 41

    2023-12
  • 소속

    대한중환자의학회 수련이사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흉부외과

올해도 지난 3년과 같이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제14차 중환자의학 전문가 과정 연수교육 (MCCRC 2023) 이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COVID19으로 인한 온라인 전환 이후 네 번째 맞이하는 MCCRC였습니다. 올해도 다시 예전처럼 대면으로 해야 하나 수련위원회 및 대한중환자의학회 이사회와의 고민은 있었으나 지난 3년간의 반응이 이전 대면으로 진행했을 때보다는 훨씬 좋았고 실제적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설문조사 결과, 그리고 대한 의사협회에서 24년 6월 30일까지 온라인 교육 평점을 인정하겠다는 공문을 받고 나서 올해서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었습니다.

 

 

1. 최근 3년동안 MCCRC 수료현황
구분 2023년(70%) 2022년(70%) 2021년(70%)
인원 388명 469명 443명

 

온라인 강의 형식은 2021년이후로 같은 방식인 사전 녹화를 통한 VOD (Video On Demand)로 송출을 하고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언제든지 들을 수 있고 반복 시청이 가능하게 하였고 평점 인정은 주어진 시간에만 접속해야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20년 첫 온라인 MCCRC 때는 실시간 강의를 송출하고 추후 다시 보기를 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었으나 그 피드백이 좋지 않았기에 바꾼 방식이고 그 후로는 대체로 만족할 만한 후기, 설문조사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MCCRC가 중환자 세부전문의를 취득, 유지하기 위한 수료의 목적도 있으나 더 큰 목적은 교육으로서, 이를 위해서는 VOD 방식이 더 목적에 부합한다는 대부분 위원님들의 의견이 있어 금년도 VOD 방식으로 MCCRC를 진행하였습니다. 실시한 강의 송출보다 VOD가 유리한 점은 굳이 호텔과 같은 전문 장소가 아니어도 녹화장소를 학회 사무실로 함으로써 전체 예산에도 도움이 되고 강의하시는 분들의 강의 전달 및 내용도 반복녹화, 수정이 가능함으로써 훨씬 그 수준이 향상되는 효과도 있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응급이나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가 많은 연자분들 특성상 부득이하게 강의가 취소되거나 늦어지는 경우가 없이 편한 시간에 맞춰 녹화 후 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지는 강의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도 있었습니다.


20년부터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MCCRC는 전면 한국어 강의로 전환하고 외국 수강인원은 모집하지 않았지만, 실제 교육을 받는 수강생들은 교육의 질은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표2. 최근 5년 MCCRC 등록현황
연도 간호사 기타 전공의 약사 전문의 수련의 해외 개도국
2019년 10명 3명 3명 1명 218명 51명 5명 291명 11명
2020년 23명 10명 14명 2명 367명 47명 - 463명 -
2021년 32명 - 8명 3명 400명 91명 - 534명 -
2022년 30명 7명 17명 2명 458명 96명 - 610명 -
2023년 21명 5명 9명 3명 415명 82명 - 535명 -

중환자 세부전문의 교육목적은 중환자실에서 발생할 수 모든 상황을 다뤄야하기 때문에 전공과는 맞지 않는 강의를 들어야하는 것 때문에 수강생의 불만은 처음부터 있긴 했습니다. 특히 MCCRC 시작부터 미국 SCCM 학회와 계약해서 슬라이드를 사용해야했기 때문에 강의 내용이 최신 업데이트를 반영하지 못하고 국내 상황에는 맞지 않는 내용이 많다는 문제점이 그동안 있었기에 작년부터는 과감히 VOD 방식, 한국어 강의로 변화하면서 국내 상황에 맞지 않는 강의나 슬라이드 내용은 과감하게 삭제하고 국내상황에 맞고, 업데이트된 내용을 추가할 수 있도록 연자분들께 재량권을 작년과 올해는 많이 드렸었습니다.


내년 여름까지 SCCM과의 계약이 끝나고 나면 추후에는 SCCM과의 계약 없이 우리 대한중환자의학회만의 독자적인 세부전문의 프로그램으로 전환을 고려 중입니다. 그렇게 되면 SCCM의 슬라이드는 완전히 배제하고 우리 학회만의 독자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학회 입장에서도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형식을 만들고 우리만의 교육 컨덴츠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국내 전문과별 MCCRC 등록 현황을 보면 물론 내과 전문의가 제일 많지만 응급의학과, 외과 전문의 숫자도 점차 늘고 있는 양상입니다.

 

표 3. 2023년 전문과목별 등록 현황 (군의관, 전공의, 전문의, 중환자의학 수련전임의)
구분 인원 구분 인원
내과 199 외과 72
마취통증의학과 57 응급의학과 88
소아청소년과 15 흉부외과 30
신경과 19 기타(가정의학과1명 /미기입) 19
신경외과 12 총 인원 511명

금년 MCCRC 후 설문조사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강의 수에 대한 응답은 작년 적절하다가 66.8%에서 올해 76.4%로, 30분의 배정시간에 대한 응답은 작년에 87.6%의 적절하다는 답변에서 올해 90.8%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반면 현재 근무 중인 중환자 진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작년 74.3%의 긍정적 답변에서 올해는 65.9%로 약간 낮아진 응답을 받았습니다.


내년 MCCRC는 대면으로 전환이 될지 올해와 같은 형식을 진행하게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이는 대한 의학회의 온라인교육이수 인정 여부에 그 결정이 많이 달려있겠지만 대면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다시보기 기능을 활성화 한다던지 하여 VOD의 기능은 계속 유지하는 것이 교육 목적에서는 훨씬 효과적이라고 모든 수련위원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대한중환자의학회의 수련은 결국 중환자실 전담의로서 중환자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교육이 주목적입니다. 이는 전체적으로 봐서는 큰 필요가 없어 보이거나, 재미없거나 본인의 주 전공과 크게 관련되지 않은 교육을 한다고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 SCCM의 오랜 교육 프로그램에 기초하여 국내에서 필요한 교육, 강의를 조금씩 늘려나가고 있고, 전면 한글화 이후에는 좀 더 깊이 있는 교육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지속적인 좋은 강의자를 발굴하여 MCCRC가 중환자실 환자를 돌보게 될 또는 돌보고 있는 모든 중환자실 관련 의료진들이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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