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주요이슈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대한중환자의학회 간담회 개최 외

  • 작성자

    KSCCM
  • Issue 38

    2023-09
  • 소속

    KSCCM

1. 보건복지부, 중환자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현장 의견 청취 및 추가 지원방안 논의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대한중환자의학회 간담회 개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6월 21일(수) 18시 30분, 대한중환자의학회를 만나 중환자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에 실효성 있는 대책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대책 발표* 이후 중환자실 인력·시설 확충에 대한 보상강화, 중환자실 운영 효율화를 위한 개선대책에 대한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의료계 현장의견을 청취하는 등 발표한 대책이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중환자는 일반환자에 비해 고도의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대상으로 인프라가 환자치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중환자 진료 인프라 확충 및 의료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이번 필수의료 지원대책에도 고난도 중증의료 인프라 집중 지원을 포함하여 추진하고 있다.

박민수 차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 중환자 및 비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위해 애쓰신 의료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중환자 생명권 보호 및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현장과 소통하며 발표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중환자의학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해서 전문과목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내과, 외과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정하고 그에 맞게 인력들을 키우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 국내 대처 수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간담회 이후에도 다양한 의료계 단체 등과 간담회를 지속해 나가며, 추가적인 지원대책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2. 서지영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 인터뷰
나이·연령 따른 ‘패혈증 사망위험’은?…국내 진료지침도 필요

 


 

우선 전체적으로는 남자의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전체 환자 사망률을 성별에 따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11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19세부터 50세 사이의 젊은 연령층에서는 흥미롭게도 남성 환자의 사망률이 여성 환자의 사망률의 57%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남성에서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사망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했지만, 여성에서는 80세까지는 연령 증가에 따른 사망률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성별에 따라 감염 경로도 달랐습니다. 호흡기 감염은 각각 남성 53.8%와 여성 37.4%로 남성에게 더 많았으며, 요로 감염은 남성 14.7% 와 여성 29.8%로 여성이 2배 이상 더 많았습니다.

더불어 19세부터 50세 사이 환자군에서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 중 사망률을 성별로 비교했을 때 남성의 상대 위험도가 29%로 현저히 낮은 특징을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성별에 따라 생물학적 현상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한 연구로, 이번 연구에서 증명된 현상이 우리나라 환자들에게서만 국한돼 관찰되는 특징인지 다른 나라 환자들에서도 적용되는 인류의 공통적인 특징인지는 앞으로 타 연구자들의 후속연구로 밝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관련기사 - 메디포뉴스

 


3. 세종충남대병원 중환자의학과 문재영 교수 대한의학회 발표
병원 아닌 전문인력에 직접 보상…병원 경영자∙국민 인식 변화도 필요

세종충남대병원 중환자의학과 문재영 교수는 필수의료를 전담하는 의사들에게 사명감만 강요하기 보단 적절한 보상을 줘야한다며 정부가 마련한 대책들은 정책을 제공받는 이들이 누군지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문 교수는 “정책은 의사와 병원을 나눠서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보상은 전문의와 전문인력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어야지, 병원에 보상을 하면 분원을 늘리거나 수익이 되는 과에 더 투자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뿐 낙수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의료기관 경영자와 국민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다”며 “병원 경영자는 규모, 시설, 장비 경쟁에서 벗어나 사람에게 투자해야 하며, 국민들은 아이가 아프다고 다 입원팔 필요가 없고 의료인도 도둑이 아닌 똑 같은 사람이란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 메디게이트뉴스

4.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 중환자 사망률 22% 낮춰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송인애 교수팀 연구발표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송인애 교수팀은 전담전문의의 중요성을 밝히고자 전담전문의 유무에 따른 중환자 사망률을 비교했다.

전담전문의 제도는 중환자의학 전문의가 주5일 이상 평일 낮 시간 중환자실에 상주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환자상태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과 치료방향성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담전문의 제도와 양성 시스템은 2009년 대한중환자의학회에서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현재 국내에는 2022년 기준 1774명의 전담전문의가 있다.

정부는 2015년부터 전담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특별지원 등 보상체계를 마련했다. 하지만 보상이 적다는 이유로 전담전문의를 고용한 병원은 많지 않았다. 2020년 국내 중환자실 적정성 3차 평가에 따르면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평균 22.2병상으로 미국에서 권고하는 7.5병상보다 약 3배 많았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송인애 교수팀은 전담전문의의 중요성을 밝히고자 전담전문의 유무에 따른 중환자 사망률을 비교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는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중환자실에 입원한 114만7493명과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1만31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대상에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추가된 이유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전담전문의의 중요성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은 산소치료가 불필요한 환자(1급)부터 승압제 사용 및 투석 또는 에크모 사용이 필요한 환자(6급)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진단까지 나눠서 사망률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전담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은 중환자의 비율은 2016~2019년은 42%, 2020~2021년은 20.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전문의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중환자실 내 사망률은 전담전문의의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평균 22% 감소했다. 특히 1년 내 사망률은 15% 줄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사망률은 평균 28%까지 낮아졌다. 또 특히 질병 예후가 좋지 않아 사망률이 높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환자의 사망률은 36% 감소했다.

연구결과에 따라 중환자실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전담전문의 인력확충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며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에서 더욱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탁규 교수는 “전담전문의는 환자평가 및 치료방향에 대한 전문가적인 조언을 골든타임 내 제공하기에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중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전담전문의 고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환자 진료는 요즘 젊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필수의료 중 하나”라며 “하지만 지나친 업무와 소송위험 때문에 전담전문의가 되고자 하는 의사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취통증의학과 송인애 교수는 “전담전문의 고용에 따른 보상이 크지 않아 전담전문의 고용을 고려하는 병원이 적다”며 “전담전문의를 확충하기 위한 충분한 보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담전문의 유무에 따른 사망률 비교연구는 SCI 저널인 집중치료연보에 게재됐다. 또 코로나19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유무에 따른 사망률 비교연구는 SCI 저널인 일본 중환자 의학회 공식 출간물에 실렸다.

관련기사 - 의협신문


5. 허리 내시경 레이저 합병증 환자에 병원·마취과 의사 3억4000만원 배상 판결
설명의무·주의의무 위반...환자 배우자 대리서명, 영구장애 등 설명 제외, 의사 시술상 과실·경과관찰 소홀도 인정

  

부산지방법원이 내시경 레이저 감압술 치료 후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가 병원과 의사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약 3억4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원고 측이 주장한 시술 전 설명의무 위반, 시술 과정에서의 과실, 시술 후 경과 관찰 소홀 등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과 의료진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환자 A씨는 2016년 6월경 허리와 다리통증으로 한 대학병원에 내원해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B씨로부터 진료를 받아 6월 28일 요추부 내시경 레이저 감압술 치료를 진행했다.

A씨는 시술 다음 날인 6월 29일부터 골반 주위 감각이 둔해지고, 배변‧배뇨 감각이 저하된다고 호소했고, 이에 주치의인 B씨는 약물 투여 등의 조치를 취했다. 약물 투여 조치에도 A씨의 증상에 차도가 없자 B씨는 타과와 협진을 통해 A씨의 증상이 마미증후군이라고 진단했는데, 이 때가 7월 12일었다.

결국 A씨는 배변 및 배뇨기능 장애가 여전한 채로 2018년 1월 30일 병원에서 퇴원했는데, 현재 A씨는 현재 천추부 신경근병증과 이로 인한 양측 하지 근려저하, 배변 및 배뇨기능 장애 소견을 받은 상태다.

무엇보다 A씨에게 발생한 마미증후군은 허리 척추뼈 아래 부위에 있는 다발 신경근이 압박을 받거나 손상을 입었을 때 발생하는데, B씨가 시술을 시행한 제4-5본 요추 부위가 바로 마미가 위치한 지점이었다. 진료기록감정촉탁 결과도 시술 직후 배뇨장애 및 배변장애, 하지마비 증상이 발생했으므로 시술이 마미증후군의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에 재판부는 "이 사건 시술 직후 배뇨장애‧배변장애 등 마미증후군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고, B씨가 시술을 하면서 카테터의 접촉 또는 레이저의 열로 인해 신경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관련기사 - 메디게이트뉴스


6. 하반기 외과·소청과 전공의 등 8개 과목 606명 모집에 3명 지원
빅5도 소아과·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자 '0명'

지난 7월 13일부터 27일까지 이뤄진 하반기 상급년차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8개 전문 진료과목 전공의 충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전체 병원의 총 모집공고 606명 중 확인된 지원자는 3명에 그쳤다.

특히 빅5 중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4개 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상급년차 전공의를 뽑으려 했다. 그런데 총 27명 모집에 지원자는 0명이었다.

소아과 상황이 제일 심각했다. 소아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9년 80%대에서 2020년 74%, 2021년 38%로 급감했고 2023년 전반기 15.9%까지 떨어졌다. 2022년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급감한 데다 일부 소아 환자 보호자들의 악성 민원에 피로도가 높은 과로 알려지면서 기피과로 꼽히고 있다. 전공의 수련병원 4곳 중 3곳에서는 교수가 당직 근무를 서는 상태라고 전했다.

7. 고신대병원, 최신 응급 장비 갖춘 '응급중환자실(ECU)' 오픈
12병상 확장 '과밀 적체 현상 해소‥맥박산소 측정과 동맥혈압 모니터링' 최적 환경 조성

 

고신대 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이 응급중환자실(사진, ECU)을 28일 오픈,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응급중환자실은 병원 3동 2층에 있으며 총 12병상을 갖추고 있다.

병상마다 맥박산소 측정과 동맥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한 모니터를 설치, 실시간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병원 ECU는 차세대 인공호흡기, 체외 투석방법으로서 몸의 혈액을 빼낸 뒤 이를 순환시켜 노폐물을 빼내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맞춰 몸에 다시 넣어주는 신 대체요법(CRRT)장비, 고유량 비강 캐뉼라 등 최신 응급 장비들을 갖춰져 최적의 응급 중환자 치료환경을 조성해준다.

이와 함께 전실 공간으로 구성된 음압격리병실을 마련,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질환이나 이식 수술환자 같은 면역저하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응급 중환자 진료 전담전문의를 비롯해 전담간호인력이 상주, 응급 중증 환자들이 가장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 됐다.

임성일 중환자실장은 "그동안 내·외과계 중환자실의 과밀화로 응급의료센터에서 발생하는 중환자가 대기 상황을 오래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새롭게 신설된 응급중환자실을 통해 효율적이면서 양질의 응급 중환자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 보건타임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