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존경하는 대한중환자의학회 회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 작성자

    서지영
  • Issue 38

    2023-12
  • 소속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 대한중환자의학회 회장

존경하는 대한중환자의학회 회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희망차게 2023년을 시작한 것도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4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이번 2023년은 한 해는 학회에는 매우 특별한 한 해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대면으로 진행하는 학회를 진행하였고, 수준 높은 강의들을 역대 최대 참석인원이 훌륭한 장소에서 들으면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학회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던 학회였었다고 자평해 봅니다. 그 외의 학회 교육 프로그램인 BCCRC와 MCCRC에도 역대 최대에 가까운 많은 분이 참여해 주셔서 성황리에 끝낼 수 있었었습니다. 학회는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전문인력 양성에도 계속 노력하여 올해만 해도 150명의 중환자의학세부 전임의들이 52개의 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있습니다. 수련하고 있는 전임의들의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수련목표를 새로이 수립한 것도 올해 했던 큰 업적 중 하나입니다.

올해 학회가 가장 중점을 두었던 점은 중환자진료체계의 정책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이었습니다. 학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억이 정부관계자와 다른 이해당사자들의 관심 밖으로 벗어나기 전에 중환자의료체계의 개선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학회의 역량을 집중하였으며, 박민수 차관님 면담을 위시하여 정부의 여러 부서와 접촉하고 코로나-19나 필수의료에 대해서 토의하는 자리에서 코로나-19 와 같은 병이 다시 우리 사회를 덮쳤을 때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중환자진료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드디어 가시적인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2023년 9월 21일 거행된 제1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필수의료 강화 위한 수가 제도가 개편되면서 2024년 1월부터 전담전문의 수가가 투입된 인력에 따라 대폭 상승하고, 간호등급도 기존 1등급 위에 A등급과 S등급을 추가로 신설하면서 병원에서 안전한 중환자실을 위한 인력투자를 할 수 있는 토대를 이루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先重完達” (진국 수준의 환자진료체계 전히 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생명이 위태로워진 순간 중환자실로 들어오실 국민들이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학회는 앞으로도 꾸준하게 노력할 것을 회원님들께 약속합니다. 이를 위해서 위험도와 난이도에 따른 수가보상, 상급종합병원 평가기준에 중환자실 부분 강화, 중환자실 환경 개선 등을 정부와 이해당사자들과 꾸준하게 논의해 나가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중환자실의 등급화와 중환자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한 법정 전문과목 인정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존경하는 대한중환자의학회 회원 여러분들

2024년에는 우리 학회가 대한민국에서 중환자 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연구와 교육을 통해 회원들의 전문성을 배가시키고, 글로벌 리더로서 세계적으로도 더 큰 역할을 해나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동참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서지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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