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 Diary

중환자실 알리미 (ICU Diary) 소개

  • 작성자

    홍석경
  • Issue 38

    2024-03
  • 소속

    대한중환자재활학회 회장 / 서울아산병원 외과
중환자실 알리미 (ICU Diary)

ICU diary란 중환자실 재원 기간 동안 환자가 경험한 일을 기록하여 치료과정을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환자, 보호자의 불안과 우울증을 완화하고 가족과의 의사소통을 개선하여 가족 중심의 치료를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대한중환자재활학회에서는 2023년 ‘중환자실알리미’ 앱(APP)을 만들어 중환자실에 무상으로 배포하면서 이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장기 체류한 환자, 보호자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치고 병실로 가면 생존의 기쁨도 잠시, 집중치료후증후군(Post-Intensive Care Syndrome, PICS) 이라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종종 맞닥뜨리게 됩니다. PICS란 장기간 집중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질병, 치료, 환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장애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후유증으로 생존자들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주 원인이 됩니다. 최근 PICS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최소화하기 위한 ABCDE 묶음 치료 전략이 중환자실 표준화치료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접근 중 하나로 ICU Diary도 정신적, 정서적 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ICU Diary 는 환자의 치료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이후 치료과정을 상기하고 이해함으로써 기억 간의 격차를 줄이고 실제를 인지하도록 도와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 및 정서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더불어 치료기간 동안 환자, 보호자, 의료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서 서로 간의 신뢰를 높이고 보호자를 PICS 치료 주체로 개입시켜 PICS의 치료효과를 증대시키게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번에 대한중환자재활학회에서 출시한 ‘중환자실알리미’는 각 병원 중환자실별로 관리자로 등록하여 관리하게 되고 중환자실에 재원하고 있는 환자의 스마트폰에 app을 활용하여 오늘의 환자 상태를 간단히 전달하고 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을 저장하여 기록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연령 구분 없이 스마트폰이 상용화되고 있고, 코로나 대유행 시 이미 많은 의료기관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통화를 시행한 바 있어 ‘중환자실알리미’를 사용하는 환경이 좀 더 익숙해졌습니다. 기존의 ICU diary 보다 간소화 되긴 하였으나, 여전히 관리자가 필요하고 간단한 정보이지만 최근 의료기관들이 의료정보를 민감하게 여겨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경우가 있어, 현재 이에 대한 의협 법제위원회에 자문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중환자실알리미’를 통해 PICS 극복하여 중환자들의 장기적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중환자실 의료진 여러분들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문의: 대한중환자재활학회 사무실 secretary@icureha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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