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CM 2024 참관기

SCCM 2024 참관기

  • 작성자

    문은애
  • Issue 38

    2024-03
  • 소속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과계 중환자실

안녕하세요.
분당서울대병원 내과계 중환자실 문은애 수간호사입니다.


이번에 2024년 1월 21일부터 24일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미국 중환자의학회(Society of Critical Care Medicine, SCCM)에 다녀왔습니다.


학회를 가기 전에 피닉스의 기후를 검색해 보니, 도시가 사막에 위치하기 때문에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라고 하였습니다만 학회 기간 동안 내내 비가 내렸고, 추운 날씨로 아쉬웠지만,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학회장에 머물며,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회 하루 전 1월 20일에는 Pre Congress course를 신청하여 ‘Airway and Mechanical Ventilation Management’을 주제로 여러 전문가들의 현장 강의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실습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소그룹으로 나눠 오전에는 laryngoscopy, emergent surgical airways 등 Airway management에 관하여, 그리고 오후에는 Mechanical Ventilation Management에 관하여 진행되었습니다. 평소 자주 경험하는 부분이며, 관심 있는 주제로 생소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만, 세션을 진행하는 강의자는 참여자의 수준을 파악하여 맞추어 강의를 하려고 노력하였고, 중간중간 자유로운 질문과 강의자의 임상 현장에서의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ICU에서 근무하면서 difficult airway를 경험할 때에도 percutaneous cricothyrotomy는 접해보지 못하였는데, 실습 시간 동안에 닭 목뼈와 가슴살로 준비된 재료를 이용하여 직접 시행해 보는 경험은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시간에는 safe mechanical ventilation, ventilator asynchrony, weaning 등에 관한 주제로 이뤄졌고, 평소 환자에게 적용 시 쉽지 않았던 ventilator asynchrony에 대해 직접 시뮬레이터를 조작하면서 그래프로 설명을 해주셔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이러한 교육들이 임상에서 환자를 간호할 때나 간호사 대상 교육을 진행할 때 기도 관리 부분이나 인공호흡기 적용에 대해 더 잘 설명하고, 내용을 재구성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드디어 1월 21일에 congress opening session 에는 American indian의 원주민 언어로 인사말을 하면서 학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SCCM president인 Lauren R. Sorce의 (소아과 중환자 전문간호사) 연설이 있었고, 그녀의 수많은 지역과 국제 위원회에서 회장으로 활동하며 리더쉽을 발휘하는 모습에는 존경심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것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 학회에 참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회 기간에는 Rapid Sequence intubation, difficult airway의 prediction, ventilator liberation과 같은 주제를 연이어 들으며 중환자실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다양한 연구 결과를 들으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서 내에서 적용 고려 중인 inhalational anesthetics에 관하여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현장의 적용할 때 어려운 점은 없는지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SCCM은 수천 명의 다양한 직종의 중환자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결과 및 가이드라인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의견도 나누며 사회적 네트워크도 형성하는 자리로 짧은 기간 동안 유익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학회 기간 중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전시회장에 들러 다양한 의료 장비 또는 소모품 등을 둘러보는데 전시회장 내에 작은 공간마다 ‘Research Snapshot Theater’가 있어,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발표하고,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하는 모습을 통해 제가 경험한 중환자 학회장의 모습과 달라 새로운 느낌을 들었고, 이런 곳에서 연구하여 발표 해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학회 기간을 마치고 남은 하루의 일정은 피닉스에 가면 꼭 가봐야 한다는 그랜드 캐니언 일일 투어를 마치고 왔습니다. 소그룹 일일 투어에서도 SCCM 회원을 만나 여행 여정 내내 학회 내용을 가지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짧은 일정 가운데 알차게 학회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게 되어 감사하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분들도 경험하시게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1. 피닉스 사막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포토존에서



 
사진2. Pre Congress Course 강의 및 실습



 
사진3. 수천명의 참석자 중 서지영 교수님을 만나뵙고 기념촬영 한 컷



 
사진4. Research Snapshot Theater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발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장



 
사진5. Grand Canyon South 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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